양희창(50) 경위와 김기우(36) 경사는 지난 10일 오후 6시35분쯤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친구가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하려고 나간 것 같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았다.
즉시 양 경위와 김 경사는 자살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자살기도자인 A(73)씨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며 자살장소로 추정되는 수원 조원동 청련암 인근 야산진입로로 신속하게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곧바로 야산 주변을 수색하던 중 참나무에 노끈으로 목을 묶어 메달려 있는 A씨를 발견, 다리와 몸을 잡아 호흡을 유지한 후 재빠르게 끈을 풀어 인명을 구조했다.
이처럼 신속한 대응으로 자살기도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양희창 경위는 “신고 후 조속히 자살기도자를 발견, 구조해 정말 다행”이라며 “경찰로써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