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인 수원KT위즈가 유치됨에 따라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주변이 교통혼잡은 물론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은수 수원시 의원은 20일 “개장식 4일 전 최종점검을 위해 야구장 내부시설과 주변을 확인한 결과 주차에 대한 문제점과 미흡한 부분들이 발견됐다”며 “야구장이 개장된 후 지금까지 여러 경기가 치뤄진 3~4월의 평일과 주말 경기시간은 야구장 주변 북수원 일대 주·정차 문제와 교통혼잡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한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수원시 민관합동 교통모니터링단 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야구장 주변 도로가 동수원부터 파장동 지지대고개까지 교통이 마비됐다”며 “시가 야구장 개장과 함께 각종 교통대책을 내놓았지만 그 중 하나인 사전주차예약제는 홍보 미흡 등으로 인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 수원시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개장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주차, 교통수요, 출입 경로, 대중교통, 교통지도, 교통체계, 보행 관리 등 7개 단위사업으로 세분화해 교통혼잡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조원동, 송죽동, 영화동 일대 주민들은 교통혼잡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어 이같은 대책을 무색케 하고 있는 것.
시민 정모(44·송죽동)씨는 “시에서 교통대책을 내놨지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경기가 있는 날이면 주변 교통체증은 짜증이 날 정도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시 관계자는 “교통혼잡은 물론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7개 단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가 있는 날과 없는 날의 교통량 및 불법주정차 분석결과 변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수원KT위즈를 유치하기 위해 기존 수원 조원동 775 일원에 위치한 수원야구장 관중석을 2만5천석으로 증축 및 리모델링을 진행, 지난 3월 개장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