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시민 위협 무법자는 자전거”

2015.05.20 21:01:22 19면

“행정당국 통제·관리 전무” 원성
도내 2900여곳 안전사고 무방비
최근 2년간 발생한 2700여건 중
여름엔 대부분 자전거와 충돌건
“큰 사고나야 대책세울런지” 불만

수많은 시민들이 여가활동을 즐기기 위해 찾고 있는 도심 내 공원시설에 자전거 이용자 등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5월 중순 현재 도내에는 2천918곳의 도시공원이 조성돼 각 지자체에서 관리·운영 중이다.

또 지난 2012년부터 올해 4월까지 도내 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천765건으로, 이 중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자전거 관련 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공원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방침의 하나로 이륜 이상의 바퀴가 있으며 동력장치를 이용하는 차량과 오토바이의 진입만을 금지시키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공원을 찾는 시민 대부분은 도보로 산책을 하거나 달리기를 하는 경우인데 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기 충분한 자전거에 대한 통제나 관리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돼 건강을 지키려다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아이들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학생과 시민들의 경우 주변 상황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순발력도 부족해 자전거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는 실정이지만 관할 당국은 ‘스스로 예방하라’만을 내놓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화성에 거주하는 김모(33·여)씨는 “지난달 집 근처 공원에 나갔다가 막무가내로 달리는 자전거랑 부딪혀 5살 딸아이 얼굴을 3바늘이나 꿰맸다”며 “보상은커녕 오히려 아이를 제대로 관리 못한 책임이 크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와 화병이 났으며 그 이후로 절대 공원을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수원에 사는 윤모(31·여)씨도 “공원에서 막무가내로 속도를 내 달리는 자전거는 도로 위 자동차나 마찬가진데 도대체 왜 통제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도시공원은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지만 차량이나 오토바이의 경우 공원훼손이나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통제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전거 이용까지 통제한다는 것은 공원 조성 취지와 맞지 않다고 생각되며 자전거 이용자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 같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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