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산 우려로 경기지역 학교 절반 이상이 휴업을 이어가지만 학원들은 정상 운영돼 학부모들이 불안해 한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본보 6월9일자 18면) 경기도내 학원 10곳 중 1곳 이상이 휴강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등록된 학원은 모두 2만49곳으로 지난 9일 오후 5시 현재 이중 18개 교육지원청(23개 시군) 관내 2천531곳(12.6%)이 휴강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부 학원은 집계에서 빠져 있어 실제 휴강 학원수는 더 많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추정하고 있다.
이들 학원은 도내 학교들의 휴업에 맞춰 대부분 지난 5일부터 12일 사이에 학원별로 하루에서 3일씩 휴강을 했거나 휴강을 예정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원이 591곳(28%)으로 가장 많았으며 용인 537곳(30%), 화성·오산 450곳(37%), 부천 237곳(17%), 평택 205곳(30%), 안성 172곳(68%) 등으로 나타나 모든 학교의 전면 휴업이 진행중인 6개 교육지원청(7개 시군) 관할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성남 83곳(4.5%), 안산 61곳(5.5%), 시흥 39곳(6.4%), 광주·하남 38곳(6.8%) 등은 10%에 못 미치는 휴강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원·교습소연합회 측에) 학생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임시휴강 등으로 교습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휴강에 따른 향후 보강 실시 대책을 마련해 학부모에게 적극 설명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관련 법령에 학원의 휴강을 강제할 조항이 없어 휴강 권장 등 관련사항을 교육지원청을 통해 안내하면서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관련사항을 교육지원청 홈페이지 등에 안내하고 있으며 학원·교습소에서 감염 예방수칙이 지켜지도록 위생관리 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 최모(40·여·수원)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원이 2곳인데 1곳은 휴강을 했지만 1곳은 여전히 운영하고 있어 조금은 불안함이 있다”며 “학교나 학원을 통한 감염은 없다고 하지만 만일 발생했을 경우 크게 번질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양규원·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