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가방 수입 명품속여 1900명에 판매

2015.06.11 20:17:45 19면

중국에서 2300개 들여오면서
정품시가로 세관신고 진품 둔갑
경기청, 8억챙긴 일당 3명 검거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가짜 명품가방을 마치 진품처럼 속여 유통시킨 혐의(사기 등)로 정모(34·여)씨를 구속하고 임모(4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3명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미국의 유명브랜드 A사 가짜 명품가방 2천300여개를 수입한 뒤 박모(42·여)씨 등 1천900여명에게 판매해 총 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시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중국에서 A사 짝퉁가방을 해외배송업체를 통해 들여온 뒤 국내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씨 등은 1개당 3~6만원에 수입한 짝퉁가방을 정품시가보다 20~30% 싼 38만~9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품시가로 세관신고해 들여온 뒤 통관확인증을 구매자들에게 보여주며 진품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등은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며 A사 제품 카달로그, 홍보물 등을 무단 도용해 등재하고 “A사에서 직접 물건을 사와 중간유통마진 없이 시가보다 20~30% 싸게 판다”고 홍보해 구매 신청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일부 고객들이 짝퉁가방을 의심해 블로그 등에 항의글을 올리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해 고객들이 스스로 항의글을 삭제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가품을 정품으로 둔갑해 대량 유통시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의심 브랜드 및 이를 판매하기 위해 개설된 블로그, 인터넷 게시판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뒤 특정 제품의 진품 여부를 미국 본사로 감정한 결과 가품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거래내역 분석 등으로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다른 유통경로로 짝퉁가방을 판매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