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아버지, 14년째 불우이웃 도와

2004.01.16 00:00:00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수거해 모은 돈으로 14년째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있는 80대 할아버지의 온정이 밝혀져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서봉춘(81·강화군 강화읍 관청리)할아버지. 서 할아버지는 지난 15일 강화군청을 방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40만원을 기탁했다.
할아버지는 새벽 5시면 손수레를 끌고 시장, 골목길 등을 다니면서 곳곳에 버려진 폐지와 빈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 모은 돈을 저축했다가 명절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이웃을 위한 선행을 14년째 베풀고 있다.
힘든 일을 하면서도 늘 즐거운 표정으로 “나를 위해 피곤하지만 남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면 신이난다”는 서 할아버지는 “몸이 하락할 때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우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식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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