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지구 통학구역 '현행대로'

2004.01.25 00:00:00

<속보>고양교육청은 주민간 대립 양상을 빚고 있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지구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본보 1월 20일자 21면 보도)과 관련, 10단지 주민들이 제기한 화정·백양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안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인근 단지 주민간 의견대립이 심화되자 최근 3차 통학구역 조정회의를 열고 조정위원 11명 가운데 9명이 참석한 가운데 4개안에 대해 투표를 실시한 결과 현행대로 유지하는 안이 채택됐다.
10단지 주민들은 '어린 자녀들이 지난해 11월 화정초교가 300m 거리에 있는데도 1㎞나 떨어진 백양초교로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통과하면서 통학하느라 안전을 위협받고 정서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통학구역 조정 민원을 제기하자 7∼9단지 주민들이 과밀학급 부작용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반발, 석달째 주민간 의견 대립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10단지 주민들은 "어린 아이들을 고려하지 않고 집단시위에 밀린 행정편의주의적 결정"이라며 "더구나 통학 안전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을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고중오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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