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지하쇼핑센터인 부평지하상가가 쇼핑과 관광이 모두 가능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탈바꿈한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지하상가는 중소기업청 지원 대상에 선정돼 올해 하반기부터 2018년 2월까지 국·시비 18억원을 들여 문화관광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문화관광형시장은 문화관광특산품 등과 연계해 시장만이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발굴·개발해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부평지하상가는 시장 통합 홈페이지와 무료 와이파이존, 결제시스템이 구축되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식 변화 및 중국어 교육이 진행된다.
시장을 홍보하는 로고송이 제작되고 빼빼로데이, 수능 뒤풀이, 성탄절 등 다양한 테마행사도 열린다.
일일 평균 10만명이 찾는 부평지하상가는 전체 면적이 3만1천여㎡에 달하며 총 1천400여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의 월드레코드아카데미로부터 ‘단일면적 지하상가 최다 점포수’ 부문에서 세계기록 인증을 받기도 했다.
부평구는 올해 크루즈 기항지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난 5월부터 크루즈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부평지하상가로 유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부평구와 함께 지하상가와 지상상가가 상생할 수 있도록 부평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쇼핑객 및 외국 관광객의 집객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쇼핑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