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 영통지구대 김정환 경위와 고지연 순경이 끈질긴 탐문수사로 도난당한 반려동물을 찾아줘 화제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후 1시쯤 ‘누군가 고양이를 차에 싣고 갔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들에게 신모(56)씨와 인근 주민들은 “1년 전부터 가게에서 보살피면서 ‘동네 마스코트’가 된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졌다. 죽기 전에 꼭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바로 현장 주변 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탐문하던 중 3시간여 만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특정, 그가 탑승한 승합차량의 번호 일부를 확인한 뒤 인근 경찰서의 공조를 통해 차량 소유주 연락처를 확인했다.
차량 소유주 A씨는 경찰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계속해 부인하다 CCTV 영상 확보 및 피해자와 주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전하자 “들고양이로 알고 가져 갔다”는 자백을 받아 무사히 고양이를 피해자에게 찾아줬다.
고지연 순경은 “앞으로도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고 해결해주는 등 주민 맞춤형 감동 치안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