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행인 위협 주한 美여군 입건

2015.09.14 19:41:54

술에 취한 상태에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주한미군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14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미2사단 소속 A(22·여) 이병은 지난 13일 오전 1시30분쯤 의정부시 한 편의점 앞에서 흉기로 이모(27)씨를 위협하고 함께 있던 박모(29)씨의 멱살을 잡아 흔들며 난동을 부리다가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들은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구토를 하는 외국인에게 휴지를 건네주려는데 갑자기 우리한테 그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고, A이병은 경찰 연행 과정에서 “성폭력 위협이 있어서 가방에 있던 칼을 꺼내 대응했다”고 말한 뒤 추후 조사를 받기로 하고 풀려났다.

하지만 경찰이 사건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성폭행 시도 등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이병에 대해 집단흉기 등 협박 및 폭행 혐의로 조사를 위해 미군측에 A이병의 출석을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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