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AI와 전쟁’ 악몽?… 지자체 ‘비상’

2015.09.29 20:40:13 19면

전남·광주 등 발생지역 6곳 늘어
추석 귀성객 이동타고 확산 우려
도내 24시간 비상상황실 운영
농민 “예방만이 살길” 방역 총력

지난 2014~2015년 조류인플루엔자(AI)의 종식 선언조차 못한 채 또 다시 AI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더욱이 추석을 앞두고 전남과 광주에서는 AI 발생 지역이 6곳으로 늘었고, 철새 이동 시기까지 다가오면서 확산 우려속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30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일제 방역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와 도의 이같은 계획은 전남·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AI의 사전 차단을 위한 것으로 귀성객의 축산농가 방문 자제와 발생지역의 대규모 행사 등을 금지한데 이은 사실상의 총력전으로 이번 AI 재발로 우리나라는 사실상 상시발생국에 포함돼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도내 지자체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용인시가 공동방역사업단과 함께 대대적인 ‘구제역·AI방역교육’을 시작한 것과 동시에 고양과 양평 등 도내 일부 지자체들은 24시간 비상상황실 운영 등 긴급방역대책에 착수한 상태다.

또 지난해 말 AI가 발생해 여섯달 동안 시장 폐쇄를 겪었던 성남 모란시장은 추석전인 지난 22일 닭과 오리 상점을 모두 철시한 뒤 자체 소독작업을 벌이는 등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닭과 오리를 키우는 도내 농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외부인들의 농장 접근 차단과 함께 축사 안팎을 매일같이 소독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철남 토종닭협회 경기지회장은 “전남 일부 지역에 AI가 발생해 경기도에서도 철저한 (안전)먹거리를 위해 모란시장의 모든 닭을 비우고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자 추석 전에 소독을 실시했다”며 “또 다시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의 한 오리농장주도 “오로지 예방밖에 우리 농민이 살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살기 위해서라도 AI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AI는 모두 예찰과정에서 발견됐다”며 “예찰을 강화함으로써 확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에서 AI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라 현재는 전통시장과 가금류 사육 농가 등에서 자체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도 역시 농가별 담당공무원을 지정, 전화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30일은 도축장, 전통시장, 운반차량 시설, 가금류 농가 등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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