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랜드그룹의 NC백화점터미널점(이하 NC터미널점)이 상습적으로 불법 가설건축물 수십개를 설치, 시민들의 불편은 나몰라라한 채 수익창출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수원시가 불법 영업을 묵인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2일, 7월 21일자 19면 보도)또 다시 명절 대목을 노린 불법 영업을 버젓이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나 대기업 자질논란과 함께 수원시와의 유착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특히 NC터미널점은 이같은 불법 영업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음에도 관할기관의 신고나 허가는커녕 나몰라라식 행태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강력한 단속은 물론 철저한 지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수원시와 NC터미널점에 따르면 NC터미널점은 추석을 앞둔 지난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추석, 우수고객 초대 특별할인 대전’이란 명목으로 추석 맞이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앞 공개공지 등에 가설건축물(고정형 몽골텐트) 20여개를 설치, 수십개에 달하는 상품진열대 등을 가져다 놓고 등산용 아웃도어 등 각종 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NC터미널점은 지난 3월과 7월에 진행했던 행사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동일한 장소에서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관할기관에 신고나 허가를 받지 않은채 마구잡이식으로 가설건축물 수십개를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나 ‘이랜드의 기업윤리’가 도를 넘은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불법 행위로 인해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는가 하면 안전문제까지 위협받고 있지만 정작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시는 강력한 행정조치는커녕 보여주기식 지도·단속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불법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시민 신모(33)씨는 “평소엔 원래 탁트인 공간이라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는데 텐트들이 광장을 점거해 굉장히 불편하고, 거기다 입구를 막고 있어 위험하기까지 하다”며 “불법인 줄은 전혀 몰랐다. 그동안 지적도 많았다면 왜 시나 경찰에선 수수방관만 하고 있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시민이나 고객들의 권리를 빼앗았다는게 정말 괘씸하다”고 말했다.
NC백화점 관계자는 “한동안 행사를 하지 않았지만 메르스 여파 등으로 손님이 줄면서 매출이 많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행사를 하게 됐다”며 “신고나 허가는 받지 않았다.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NC터미널점 관련 가설건축물 신고된 사항은 없으며 단속을 봐주고 있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