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사건 관련 학생 2차 조사
경찰, 추가 조사 계속 진행 검토
사망·부상자 상담·지원금 나서
“35세대 수사 잘 협조해줘 감명”
용인서부서 감사서한 방문 전달
경찰이 용인의 ‘캣맘’ 사건 피해자 보호를 위해 부상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은 물론 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지원금 제도 연계 등 에 나선다.
또 여전히 엇갈리는 가해학생들의 진술에 대해 추가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서부경찰서는 19일 사건 수사와 함께 최우선적으로 피해자보호를 위해 부상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추후 진행하고, 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지원금 제도를 연계해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신세계 이마트와 함께 진행 중인 ‘희망나눔기금’을 이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의 이같은 방침은 사건의 진상규명에 비해 그동안 소홀히 다뤄졌던 피해자 보호에 대한 본격화란 점에서 국민적 호응이 커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마트 매출금액의 일정부분을 적립, 사회공동모금회를 통해 범죄피해자에게 지원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벽돌을 던진 것으로 자백한 A(9)군과 현장에 함께 있던 B(11)군에 대한 2차 참고인 조사를 지난 18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도 둘은 벽돌 투척 전 아래에 사람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엇갈린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은 추가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건 현장을 3차원 스캔한 이후 모의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옥상에서 투척됐다는 ‘답’을 알고 모의실험을 하면 ‘옥상에서 투척 시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만으로 모의실험은 종료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최병부 용인서부서장 명의로 감사 서한을 작성, 해당 아파트 104동 5∼6호 라인 35세대 각 가정을 방문해 전달했다.
최 서장은 서한에서 “8일 발생한 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단지 CC(폐쇄회로)TV 영상만으로 내·외부인 구별이 어려워 각 세대를 방문해 수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 실시 등 많은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형사들의 수차례 방문에도 협조를 잘해 주셔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4시 40분쯤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55·여)씨와 또다른 박모(29)씨가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씨가 숨졌고, 20대 박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최영재·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