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연무대 관광상품점도 ‘外産천국’

2015.10.22 21:03:22 1면

지갑 등 100여종 상품 판매… 대부분 중국·북한산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앞두고 관광 이미지 실추

<속보> 수원 화성행궁 인근의 시 관광기념품 지정점이 원산지 표기 위반에도 수원문화재단과 시가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는가 하면 운영권 독점계약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월 2·9일 1면 보도) 수원문화재단이 임대해 준 또 다른 수원화성 관광상품점에서도 중국산 등 외국산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상품점을 이용한 관광객들이 중국산 상품 구입 후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22일 수원문화재단과 수원화성 관광상품점에 따르면 수원 매향동 연무대 관광안내소 내 위치한 수원화성 관광상품점은 현재 지난 2013년 10월 공개입찰로 선정된 L씨가 연간 8천여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영업 중이다.

수원화성 관광상품점은 목검, 활, 고무줄 총과 액자, 지갑 등 다양한 수공예품까지 1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상품들이 중국산이거나 북한산인 것으로 드러나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일부 관광객들은 이 상품점에서 구입한 중국산 상품들의 하자 발생 등으로 인한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상품점은 ‘어쩔 수 없다. 다른 기념품점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관광객 유모(67·서울 송파구)씨는 “수원화성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점에서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마치 토속품인 것처럼 판매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자신의 나라에서 만든 기념품을 산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냐.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유치하는 지자체에 걸맞는 상인들의 인식개선과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수원화성 관광상품점 관계자는 “왠만하면 국산을 판매하고 싶지만 가격 차이가 많아 단가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중국산을 판매하고 있다”며 “중국산이다보니 가끔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 환불해 주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사전에 중국산임을 인지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이 많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현실적으로 국산제품만으로 운영하기에는 단가가 맞지 않는다”며 “수원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관광상품 공모전을 개최해 선정된 상품을 우선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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