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전문 범죄단체 4명 구속

2004.02.01 00:00:00

'절도범죄단체'를 조직한뒤 전국을 돌며 50여차례에 걸쳐 7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온 일당 1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일산경찰서는 1일 절도전문 범죄단체를 구성해 금품을 훔쳐온 혐의(범죄단체조직 및 절도등)로 김모(57)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박모(37)씨 등 4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98년 2월 교도소 동기와 고향 선.후배 등이 모여 '세종파'를 만든뒤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10시15분께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모 슈퍼마켓에서 주인 이모(65.여)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서랍에서 250만원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51차례에 걸쳐 7천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구입한 물품을 옮기면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경찰관을 사칭해 교통사고가 났다며 점포 주인과 종업원을 밖으로 유인한뒤 금품을 털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4월 사망했으나 사망 신고되지 않은 같은 조직원 이모(56)씨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훔친 수표를 사용했으며 친척명의로 차량을 구입하고 휴대폰 6대를 번갈아 이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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