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사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 집행위원회 아시아 지역 부총재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처음 시작할 땐 외교부 등에서도 쉽지 않겠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재밌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달려들다보니 좋은 성과를 내게 됐다”는 김 청장은 “르완다에 있는 3일 동안 146개 회원국 대표를 모두 만나고 지지를 호소했는데, 그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 청장은 앞으로 맡게 될 인터폴 업무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임할 계획”이라며 “중국 등 다른 나라의 경우 인터폴의 다양한 활동과 각종 현안을 미리 검토한 뒤 자국의 입장을 정리해오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도 인터폴을 통한 범인 송환 외에 대태러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폴은 지난 5일 아프리카 르완다 키갈리에서 146개국이 참가한 제84차 총회에서 133개국이 투표에 참여해 91표를 얻은 김 청장을 아시아 지역 부총재로 선출했다.
김 청장은 인터폴의 주요 정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사업을 심의·의결하는 집행위원회에서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비상근 부총재로 3년동안 일할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