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은 빗물 가뭄에 효자… ‘수원 레인시티사업’ 눈길

2015.11.10 20:58:26 18면

빗물관리사업 블루오션 부각
2013년부터 추진 100t이상 빗물저류시설 71개 설치
올해 잔디용수 등 공공부문 1만3천t 사용 효과 톡톡

42년 만의 최저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수원 레인시티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유례없는 가뭄으로 몸살을 앓는 타 지역과 달리 수원시의 경우 지하수와 수돗물 대체 용수로 빗물을 이용,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빗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수원 레인시티 사업’을 본격 추진, 현재 100t 이상 빗물저류시설로 민간시설 58개, 공공시설 13개 등 총 71개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의 저류용량은 5만484t으로 올해에만 1만3천t 가량을 사용했으며 민간부문의 경우 전체 128개 중 저류용량 3만4천227t으로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1월까지 43만t의 빗물이용 실적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시는 지난해까지 관내 종합운동장과 고가도로, 학교 등 대규모 저장시설은 물론 개인 주택 빗물저금통 등 모두 196곳에 7만7천t의 빗물저장시설을 조성했다.

이로써 그동안 지하수나 수돗물을 사용해 오던 경기장의 잔디용수를 비롯한 청소용수, 차량등록사업소 화장실 위생용수 등으로 사용, 지난 8월까지 651t의 빗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가뭄난으로 물 부족 문제가 대두되는 타 지역과 달리 수원시의 경우 수원 레인시티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 수원시 공공부문 주요 빗물이용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수원 종합운동장(1만t), 수원 월드컵경기장(2만4천500t), 광교신도시(1만5천90t) 등 4만9천890t의 빗물 중 올해 현재까지 모두 1만2천924t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빗물관리 정책의 독창성 확보를 위해 레인시티에 대한 업무표장 1건, 빗물관련 상품 5건을 특허청에 상표등록 출원을 완료했다”며 “요즘처럼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따른 빗물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집중호우 및 가뭄에 따른 빗물관리 사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기존에 추진하던 레인시티 수원에서 시즌 2로 정책을 개편하면서 저영향개발기법(LID)을 적용, 빗물저장시설을 늘리는 동시에 빗물주유소 등 필요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재해예방과 물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개인 빗물저금통 설치를 적극 지원해 보다 친환경적인 빗물 관리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인시티는 빗물의 중요성과 물 흐름을 거시적 관점에서 인식해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모아서 여러가지 목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하수와도 연계해 물 순환 시스템을 관리하는 도시를 말한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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