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일본 아이치현과 우호협력협약을 맺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0일 도청 집무실에서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를 만나 ‘경기도-아이치현간 우호교류 및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가 일본 지방정부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것은 두 번째다. 도는 지난 1990년 가나가와현과 협력 관계를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아이치현은 경제·관광·문화·인재육성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민간교류를 촉진하는 등 우호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남 지사는 “도와 아이치현은 양국 산업의 중심 지역이다. 앞으로 경제, 산업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며 아이치현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일본 제조업 분야 1위 도시인 아이치현은 경기도와 비슷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경제, 관광,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측면의 교류가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오무라 히데아키 현지사에게 판교 세일즈를 해 눈길을 끌었다.
남 지사는 “판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성장동력”이라고 소개하며 “최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재팬비즈니스센터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오무라 히데아키 현지사는 “세계의 미래를 구축한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구상”이라고 평가하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 대해서는 돌아가서 협의를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아이치현은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 중공업 등이 소재한 자동차 및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지난 1977년 이래 36년 연속 일본 내 제조품 출하액 1위를 지키고 있는 일본 제조업의 핵심지역이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