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장터 나눔의 신앙심

2004.02.04 00:00:00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우리사회 기증문화의 활성화와 나눔의 문화 확산을 기대합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여성연합회(회장 강옥희)가 부설단체인 모자일시보호시설 여성의집과 안산여성상담소의 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아나바다 상설매장을 마련해 지난 15일 이찬종 신부의 주례로 축복식을 갖고 개장했다.
30일 수원교구 내 주차장 공간에 자그마한 간이시설로 마련된 사랑나눔장터에서 기증된 물품정리와 판매에 분주한 강옥희 회장을 비롯 여성연합회 임원,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다.
강옥희 회장은 "경제한파 때문인지 후원자들이 줄어들어 자구책으로 아나바다 매장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그 배경을 설명하고 "최덕기 교구장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데 힘입어 쉽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아나바다란 글자그대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쓴다"를 줄인 것으로 자신에게 불필요한 물품을 필요한 사람들이 사용토록 하는 나눔의 의미와 재활용이라는 물자절약을 통한 환경보호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강 회장은 디스플레이된 옷가지를 가리키며 기업체에서 이월상품을 기증한 새것이라면서 아직은 홍보단계라 매장객이 하루 30여명에 불과하지만 고정적으로 후원의사를 표시한 기업체와 개인들이 늘고 있어 조만간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되는 사랑나눔장터에 교구내 13개지구 여성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2명씩 교대로 물품정리 및 판매를 돕는다.
그간 교구내 여성의집에 매맞는 여성과 자녀들을 위한 일시보호소와 안산성폭력상담소를 운영해 온 여성연합회는 이번 매장운영의 수익금으로 더욱 왕성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아나바다 매장은 '근검절약의 삶'이 확산되길 바라는 최덕기 교구장의 적극 지원으로 조만간 교구내에 더 넓은 공간을 확보, 이전할 예정이며 우리농산물을 도농직거래로 판매하고 비누등 환경친화적 물품을 직접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김영주기자 pourche@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