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갱스터 형제 ‘런던의 밤’ 장악하지만…

2015.12.08 19:59:50 13면

타고난 주먹과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마피아와 손잡고 세력 키워
로맨틱한 형과 무모한 동생, 유명 인사 되어가지만 위기 닥쳐오고
정반대 성격 가진 형제, 우애 만큼은 끈끈… 실제 이야기 영화화

 

레전드

장르: 드라마/범죄/액션

감독: 브라이언 헬겔랜드

출연: 톰 하디/태론 에거튼/에밀리 브라우닝

런던의 촌구석 이스트엔드에서 주먹 깨나 쓰는 쌍둥이 형제로 이름을 날리던 레지 크레이와 로니 크레이. 한날 한시에 태어났지만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크레이 형제는 서로를 생각하는 우애만큼은 끈끈하다.

타고난 주먹과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마피아와 손잡고 법과 경찰을 피해 세력을 키워나가던 크레이 형제는 어느덧 런던의 밤을 장악하며 유명인사가 되어가지만, 곧 이들 형제에게 위기가 닥친다.

이성적인 형 레지는 연인 프랜시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갱스터 생활을 청산하고 능력 있는 사업가로 변신해 세력을 확장해 나가려 한다. 하지만 엉뚱하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통제불능 동생 로니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며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매번 조직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로니에게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는 레지. 자신의 방식을 인정하지 않는 형을 향한 불만을 쌓아가던 로니 두 형제는 사사건건 부딪히기 시작하고, 급기야 로니는 수습 불가능의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1960년대 영국의 아이콘이었던 쌍둥이 갱스터 형제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레전드’는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해 화제를 모았다.

1933년 런던 이스트엔드에서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크레이 형제’는 타고난 주먹과 사업수완으로 정치적, 사회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실제 이들의 묘비에는 ‘주의: 이 지역에 범죄자가 있습니다’라고 적혀있어 영국을 장악했던 이들의 명성을 대변하고 있다.

브라이언 헬겔랜드 감독은 촬영하던 도중 한 스탭에게 크레이 형제의 전설을 접하고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감독은 “영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쌍둥이 갱스터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흥미로웠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찾기 시작했고 레지 크레이의 영구차 사진에서 차 위에 흰색 카네이션으로 ‘레전드’라고 쓰인 것을 발견, 영화 제목을 ‘레전드’로 정했다”고 밝혔다.

2012년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냉혈한 악당 ‘베인’ 역을 맡아 전형적인 악당의 거친 면모를 여과없이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톰 하디.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 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크레이 형제’를 연기, 1인 2역을 연기하며 두가지 매력을 발산한다.

영국의 전설적인 쌍둥이 갱스터 ‘레지 크레이’와 ‘로니 크레이’ 역을 맡은 그는 스마트하고 로맨틱한 갱스터 형 ‘레지 크레이’와 무모하고 엉뚱한 통제불능 갱스터 동생 ‘로니 크레이’의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타공인 최고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촬영 기간 내내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인 ‘레지’와 ‘로니’를 차별화시켜야 했던 톰 하디는 두 캐릭터의 눈빛과 표정, 말투, 행동 등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목소리까지 녹음해서 들으며 완벽을 기했다. 영국의 전설적인 인물, ‘크레이 형제’를 스크린에 부활시킨 톰 하디는 그만의 카리스마 연기로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캐릭터를 완성시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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