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있는 나눔… 착한가게가 더 많아지길”

2015.12.10 21:03:07 18면

김태전 사장, 작년 도내 첫 ‘부부 착한가게’로 화제
“값싸고 맛있는 통닭 대접… 창업 기회도 주고 싶다”

 

의정부 ‘착한두마리통닭’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창업의 기회를 주고 싶어요.”

지난해 5월 경기도내 최초의 ‘부부 착한가게’로 가입해 화제가 됐던 김태전(68) 사장.

김 사장은 “이제 값싸고 맛있는 통닭을 대접하면서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며 나눔 확산에 대한 열의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착한벌교꼬막, 착한궁중삼계탕을 운영하며 착한가게에 가입한 김 사장 부부는 이번에 착한두마리통닭을 개업하면서 또 다시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김 사장에게 이웃을 위한 첫 나눔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김 사장은 강원도 춘천에서 삼계탕 음식점을 운영하던 어느날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한 할머니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을 알고 무료로 삼계탕을 대접한 적이 있다.

이 때 할머니의 행복한 표정을 보며 김 사장은 작지만 큰 나눔의 가치를 깨달았다.

그 이후 지난 15년간 주변의 어르신들을 식당으로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고 따뜻한 삼계탕을 대접했다.

김 사장의 이런 어른 공경은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발전해 지금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한다.

그의 이러한 봉사활동은 의정부에 와서도 이어졌다.

딸의 권유로 처음 ‘착한가게’에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며 시작한 나눔이 이제는 착한두마리통닭으로 업종을 확대하면서 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김태전 사장은 “요즘 브랜드 통닭은 값이 너무 비싸 어려운 분들이 쉽게 드실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며 “앞으로 자체 개발한 맛있고 값싼 통닭을 어려운 분들에게 적은 부담으로 대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창업이 어려운 시기에 초기 자본금이 부족하신 가맹점주를 위해 체인점 가맹비용 또한 대폭 낮춰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분들에게 창업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착한가게 활성화를 위해서도 착한두마리통닭 가맹점주들에게 착한가게 캠페인 동참을 권유하겠다”는 김태전 사장은 “나눔은 전염성이 있다. 나의 이런 시도가 우리 지역의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하고 우리 주변에 착한가게가 더 많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