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2016나눔캠페인’ 참여 저조
경기침체와 각 기업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희망2016나눔캠페인’ 등 기부·나눔문화가 직격탄을 맞아 우려가 일고 있다.
23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시작한 ‘희망2016나눔캠페인’에 30일간 모금된 성금은 총 58억5천900만 원으로 모금 목표액인 241억 원에 24.3%,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24.3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 비하면 모금액이 13억원 정도 부족한 것으로 전국 평균 온도인 49.4도는 고사하고,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상태다.
캠페인 기간 모금액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는 법인 모금액이 38억원으로 개인 모금액을 5억원 가량 앞섰지만, 올해는 법인 모금액이 지난해 절반 정도인 21억원에 그친 반면 개인 37억 원으로 ‘개미들의 나눔 동참’이 오히려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자체를 통해 기부되는 ‘지역연계모금’은 작년 46억원(법인 25억원·개인 21억원)의 반토막인 21억원(법인 9억8천만원·개인 12억원)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런 와중에도 십시일반 모은 쌈짓돈 1천400만원을 선뜻 내놓은 20대 남매, 100만원이 든 봉투를 사무실에 두고 간 70대 노부부 등 익명기부자들이 잇따라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함께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돌입 등에 따라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나눔문화 확산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신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현재 사랑의 온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지만 힘들수록 나눔의 저력을 보여줬던 도민들의 따뜻한 온정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며 “모금액이 줄면 내년도 지원사업이 줄어 결국 어려운 이웃들의 상황이 더욱 힘들어지는 만큼 기업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나눔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공동모금회는 희망2016나눔캠페인 기간 동안 직장인이 정기적으로 월급을 기부하는 ‘직장인 나눔캠페인’과 자영업자가 매월 일정액을 나눔에 동참하는 ‘착한가게’, 사회지도층이 나눔문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