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예산 갈등으로 빚어진 경기도의회 여야 간 마찰이 장외 투쟁으로 번지고 있다.
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 35명은 7일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교육청을 찾았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한 이재정 도교육감에게 사퇴 등의 책임을 요구하기 위한 항의 방문이다.
이날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 교육감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보육대란 불씨가 혼란을 넘어 분노가 되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시 형사고발을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라는 내용이 담긴 항의 서한문을 교육청에 전달했다.
교육감과의 면담은 이 교육감의 외부 일정으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새누리당은 이날 교육청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8일부터 성남, 수원, 안양, 의정부 등에 위치한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차례로으로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윤태길(하남1)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도의원들이 직접 유치원과 어린이집 현장을 찾아 도교육청의 누리과정 미편성의 부당함을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앞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야당에 맞서 여당 역시 도교육청을 압박하기 위한 여론전에 나선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부터 누리과정 전액 국비 지원을 촉구하는 청와대 앞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4∼5일 김현삼(안산7) 대표의원을 시작으로 6일 오완석(수원9)·박근철(비례) 의원, 7일 배수문(과천)·박근철 의원, 8일 이필구(부천8)·서영석(부천7) 의원, 11일 원미정(안산8)·고윤석(안산4) 의원, 12일 송영만(오산1)·조재훈(오산2) 의원 등의 순으로 시위를 한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