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실종자 수사에 허점

2004.02.08 00:00:00

"허둥대는 경찰, 불안하다"
부천 초등학생 2명의 피살 사건에 이어 포천에서 실종된 여중생이 실종된 지 96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의 실종자 수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1월5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연락이 끊긴 엄모(15)양이 실종 96일만인 8일 오전 집에서 6㎞ 떨어진 배수로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엄양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도 단순가출로 여기고 안이하게 대처해오다 실종 20여일 뒤인 11월28일 동네에서 15㎞ 정도 떨어진 의정부시 민락동 계곡에서 엄양의 휴대폰과 신발,가방 등이 발견된뒤 뒤늦게 사건의 심각성을 판단했다.
경찰은 곧바로 소흘읍 송우리파출소에 전담반을 투입해 수사를 벌였고, 군(軍) 부대의 도움을 받아 수차례 수색을 벌였으나 엄양의 행적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또 언론의 질책이 잇따른 지난달말 이후에야 대대적인 경찰력을 투입해 공개수사를 벌였지만 뒤늦은 사건수사는 어려움을 헤어나지 못했고 3개월만에 엄양의 사체를 발견한 것이다.
결국 경찰은 엄양이 여중생이라는 점과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없었다는 단순한 판단으로 초동수사의 적기를 놓치고 수사의 장기화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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