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 父子 나란히 ‘철창行’

2016.01.25 20:33:31 19면

도박자금 마련 위해 인터넷 사기
“검거돼 오히려 다행” 눈물

도박 중독에 빠진 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배송사기 행각을 벌여 온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경찰서는 25일 사기 혐의로 이모(23·무직)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이씨의 아버지(53·무직)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의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접근, 스마트폰을 보내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받고 헌옷이나 벽돌 등을 보내는 수법으로 모두 143명으로부터 3천8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부자는 강원랜드 카지노 주변 모텔에서 지내며 도박을 해오다 돈이 떨어지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을 통해 받은 돈 역시 인근 카지노 등에서 도박을 벌여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검거 당시까지도 도박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에 거짓 판매글 올리다가 경찰에 검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찰조사과정에서 “스스로는 도저히 도박을 멈출 수 없었는데 경찰에 검거돼 오히려 다행”이라며 고개를 숙인 채 눈물까지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남양주=이화우기자 lhw@
이화우 기자 lh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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