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중심으로 경기도 일원에서 시작된 약속지키기 운동이 향후 범국민운동으로 승화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994년 용인대학교 총장으로 선출된 이래 세번째 총장직을 연임하면서 대학 행정의 수반이자 대한유도회 회장, 대한체육회 고문 등 국내스포츠계 행정가로 바쁜 와중에도 경기발전위원회 위원과 약속지키기운동본부 총재 등을 맡아 현재 직함만 10여개에 이르는 김정행 총장을 지난 6일 용인대학교에서 만났다.
한국유도계의 산증인이자 40여년 유도인생을 자랑하는 김 총장은 그간 대한체육계에서는 안거친 보직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으며 그간 공적을 높이 평가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지난해 12월 IOC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생애와 함께 해온 용인대학교 행정업무에 치중한다는 김총장에게 그의 유도인생과 약속지키기운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물었다.
"약속지키기 운동은 불신으로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개개인이 사소한 일상생활에서부터 서로 신뢰하는 생활 문화를 정착시키자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교내에 약속지키기 본부 사무실을 만들어 매월 한두번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는 김총장은 많은 시간을 낼수 없다는 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오는 7월 7일 '제1회 약속의 날' 제정일에 맞춰 대대적인 실천의지를 다지고 운동의 확산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도내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계와 교육계, 행정기관 등 각계각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개최한 약속지키기 운동은 약속노트 쓰기, 서명운동, 학술세미나, 스티커 배포 활동을 하면서 각급 학교, 교회, JC 등이 이 운동에 동참, 단체별 특성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 운동과 관련, 용인대학교는 학교 구성원간 사랑과 신뢰의 생활문화를 조성하는 캠퍼스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올초 '부아골 문화 캠페인' 발대식을 갖고 활동 중이며, 인근 강남대학교도 동참하고 있다.
김 총장은 "경제사회적으로 부강한 선진국들이 예외없이 신뢰도가 높은 사회인 점을 감안하면 일견 소박하고 단순한 이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는 지점에서 바로 선진사회가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속지키기운동이란? 우리사회의 부조리와 병폐의 만연이 사회 구성원간 불신에서 초래됐다고 보고, 신뢰 회복을 통해 이를 극복할 것을 주장하는 약속지키기운동은 사소한 생활 속의 약속부터 지켜나가자는 생활운동이다.
지난 2001년 경기정신문화개발센터(유명재 이사장)과 기독교문화원(송기식 총재)이 주도해 결성된 이 운동은 여러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도내 각계 리더를 발기인으로 하여 대대적인 창립대회를 갖고 김정행 총장을 초대총재로 추대했다.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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