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금 갚으려 절도행각

2004.02.11 00:00:00

의정부경찰서는 11일 신용카드 연체금을 갚기 위해 취객 등을 상대로 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김모(43.무직.주거부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9월11일 오전 3시께 의정부시 의정부동 도로변에 주차돼있던 1t 화물트럭에 들어가 차안에서 자고 있던 다른 김모(40)씨의 바지 뒷주머니를 가위로 오린 뒤 100만원권 수표 1매, 10만원권 수표 9매, 현금 300여만원을 몰래 꺼낸 혐의다.
김씨는 또 2002년 말부터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의정부북부역 인근 취객들을 상대로 6차례에 걸쳐 모두 75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2002년 말 신용카드로 현금 2천여만원을 인출, 동거녀 최모(28)씨가 신내림굿을 받도록 대준 뒤 카드대금을 갚지 못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트럭에 있던 가위에서 지문을 채취, 절도혐의로로 수배중이던 김씨를 검거했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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