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지구 분양가 놓고 공방

2004.02.16 00:00:00

고양시 풍동지구 '풍동주공그린빌' 계약자들이 평당 분양원가가 분양가의 52%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분양 주체인 대한주택공사측은 터무니 없는 억지 산정이라며 맞불을 놓는 등 분양가 거품 논란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다.
풍동주공그린빌 계약자대표회의는 16일 주택공사 홈페이지와 고양시청, 언론보도, 건설회사, 풍동주공 원주민대책위를 통해 풍동주공그린빌의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개발분담금, 도시기반시설 설치비 등 세부내역을 파악해 분양원가를 산출한 결과, 3단지 33평형의 분양가(3단지 33평형 평당 636만원) 대비 분양원가가 평당 52%인 약 329만원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풍동주공그린빌은 분양가중 48%인 평당 307만원을 분양차익으로 남기는 셈이다.
계약자대표회의는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의 분양원가 산출내역 방법을 준용해 택지조성원가는 평당 183만원이며 여기에다 건축비와 사업자 측의 일반관리비 등을 포함한 3단지 33평형의 총 분양원가는 평당 329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가구당 ▲토지비 2천928만원 ▲건축비 6천105만원 ▲사업자측일반관리비(일반적으로 순사업비의 20%로 계산) 1천807만원 등 총 1억840만원이 들었다는 것이다. 토지비의 경우 가구당 토지지분 16평(대지면적 6천78평/가구수 382가구)에다 평당 택지조성원가 183만원을 곱해 나온 것이며 건축비는 하청 건설업체의 평당 낙찰가 185만원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계약자대표회의는 설명했다.
민왕기 위원장은 "분양원가에 액수가 정확치 않은 토지매입에 따른 이자손비와 설계비 등 일부 비용이 빠져 있어 분양원가가 다소 올라갈 수도 있으나 큰 차이는 없다"면서 "공기업인 주택공사가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어느 정도의 이득을 남기는 것은 이해하지만 분양가가 원가의 배 수준에 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 위원장은 이어 "주택공사는 당초 분양가 대비 30% 정도는 인하해야 한다"면서 "분양가를 인하하지 않거나 상세한 원가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인천삼산, 부천소사 등 다른 지구 계약자들과도 연대해 투쟁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는 "건축비만 해도 400만원 가까이 될 텐데 계약자대표회의의 주장은 한마디로 말이 안 된다"면서 "분양원가 산정방법 자체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 했다.
주택공사는 특히 "주택공사의 경우 도시기반 설치비가 민간 업체보다 훨씬 많이 드는데 민간 업체와 비슷하게 책정한 것은 무리"라면서 "특히 설계비 등 다른 항목도 빠진 것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중오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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