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들을 성희롱한 안산지역 초등학교·고등학교 교장 2명이 잇따라 해임됐다.
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에서 여교사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특정 교육감 후보를 홍보하는 문자를 교사들에게 보낸 안산 A고교 교장 B씨에게 해임처분(중징계)을 내렸다.
도교육청 조사결과 B씨는 2014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학교, 회식자리 등에서 여교사들에게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하고,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C후보를 교육감으로 만들기 위한 30인 릴레이 홍보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교사들에게 발송하는 등 C후보 지지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 B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불구속 입건된 B씨를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를 열고 연수 회식자리에서 여교사들을 성희롱한 안산의 한초교 교장 D씨에게 해임처분을 내렸다.
D씨는 지난해 9월 부장교사 10명(남성 1명·여성 9명)과 연수 술자리 등 수차례 여교사들을 성희롱한 것으로 조사됐고, 연수에서 돌아오는 길에 남교사의 몸을 만지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교장 2명에 대한 조사결과 피해자들의 진술이 대부분 일치했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