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數 다소 어렵게 英 변별력 더 크게

2016.11.17 21:20:09 1면

올해 수능, 모의평가 수준
영어, 어려운 지문 포함 출제
국어, 신유형 문항 체감난도 높아
EBS교재 연계율 70∼73.3%

‘수능한파’ 없이 포근한 날씨속에 17일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의 약 20만명 수험생이 346개 시험장에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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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은 국어와 수학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속에 내년 절대평가 전환을 앞둔 영어는 평이한 수준에 약간의 변별력을 위해 어려운 지문이 포함돼 변별력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진갑 계명대 화학과 교수는 “지난해와 같은 기조 속에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준과 유사하게 출제했고,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 현상을 피하도록 노력했다”면서 “오류없는 문항과 난이도 분포에 신경을 썼고, 만점자 비율 목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문제 유출 사고가 있던 6월 모의평가 이후 우려와 관련해서는 “수능은 출제위원단이 아직도 출제본부에 격리돼 출제위원장과 검토위원장만 지금 나와 있고 보안요원도 함께 있다”면서 “본부에 있는 분들이 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출제본부 입·퇴소 때도 USB 메모리 등을 숨겼나 검색했고 외부 보안도 더 강화돼 문제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검토위원장인 김영욱 서울시립대 국문과 교수는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류를 줄이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선보이는 문제는 980문항이지만 실제 수천 문제가 만들어진다. 과목마다 문항점검위원회를 빠짐없이 개최해 출제진과 검토단이 모인 자리에서 공식 토론을 통해 일일이 기록하고 의견이 어떤 식으로 반영됐는지 철저히 검증해 문제가 바깥으로 나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통합형으로 전환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6월과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지만 지문 길이가 상당히 길어지고 신유형 문항도 등장해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학영역은 올해 수능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출제 범위가 달라져 작년 수능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가형과 나형 70%, 영어 73.3%, 한국사 70%, 사회탐구 70.6%, 과학탐구 70%, 직업탐구 70%, 제2외국어·한문 70%로 맞춰졌다.

수능 이후 대입전형 방식과 일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달라 자신의 점수별 특성에 따라 필승 전략을 짜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달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표가 아예 제공되지 않는다./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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