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만 서식 ‘방아벌레’ 광릉숲서 국내 처음 발견

2017.03.21 20:52:23 9면

소나무재선충 주요 천적
‘광릉왕맵시방아벌레’ 명명

일본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 방아벌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에서 일본 특산종으로 알려져 있는 (가칭)광릉왕맵시방아벌레(Cryptalaus yamato)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광릉왕맵시방아벌레는 국내에 서식하는 방아벌레 종류 중에서 가장 큰 종(맵시방아벌레 21~30㎜, 큰무늬맵시방아벌레 25~29㎜)이며, 광릉숲에서 처음 확인돼 ‘광릉왕맵시방아벌레’로 명명됐다.

우리나라에는 맵시방아벌레(Cryptalaus berus)와 큰무늬맵시방아벌레(Cryptalaus larvatus) 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맵시방아벌레속에 속하는 종들은 나무 속에 사는 천공성 해충(하늘소류와 비단벌레류 등)을 잡아먹는 천적이다.

특히 맵시방아벌레와 큰무늬맵시방아벌레는 중국와 일본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주요 천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맵시방아벌레속의 생태 특성상 광릉왕맵시방아벌레는 서어나무 등 활엽수 천공성 해충의 천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에서의 먹이 식물은 개서어나무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고사된 서어나무에서 성충태로 월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광릉왕맵시방아벌레는 앞가슴등판의 양 가장자리가 곧고 등면에는 한 쌍의 작은 돌기물이 있는 형태적 특징으로 맵시방아벌레와 큰무늬맵시방아벌레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에 광릉왕맵시방벌레가 처음 발견되면서 광릉숲 보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안재권 기자 wr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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