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빨래 ‘조물조물’ 어르신 마음 ‘뽀송뽀송’

2017.04.25 19:45:57 11면

의왕 내손2동, 소외 어르신에 이불세탁 봉사
“앞으로도 계절 바뀔 때마다 봉사 계속할 것”

 

의왕시 내손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25일 사랑채노인복지회관 앞에서 관내 홀몸노인 및 중증장애 노인 39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이불세탁’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내손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18명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의왕지구 내손2동 봉사회장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탁기가 없거나 세탁기가 있어도 용량이 작아서 이불 빨래를 하지 못하는 노인들의 이불 86채를 수거해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의 세탁지원 차량으로 세탁한 뒤 사랑채노인복지관 주차장에서 건조한 후 각 가정에 배달했다.

권모 할머니는 “혼자 살고 세탁기도 없이 혼자 살고 있는데 그동안 이불세탁을 못해 이불에서 냄새가 나도 참고 살아왔다”면서 “오늘 이렇게 깨끗한 새 이불에서 좋은 향도 나니 오늘 저녁부터 잠이 아주 잘 올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하고 좋다”고 기뻐했다.

김성숙 위원장은 “오늘 깨끗하게 세탁된 이불을 받고 새 이불 받은 듯 좋아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세탁 봉사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이상범기자 lsb@
이상범 기자 ls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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