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등 불확실성 제거”… 건설사 신규물량 쏟아내 분양시장 활기

2017.05.21 19:32:40 5면

“문재인 정부 강력한 추가규제 없을 것” 기대 심리 반영
금주 15개단지 본보기 집 오픈… 이달 3만1천가구 분양
김포 등 견본주택 인산인해… “좀 더 지켜봐야” 신중론도

부동산114·건설업계 종합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건설사들이 미뤄온 신규 물량을 쏟아내면서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진보정권이 들어서면서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시장이 침체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강력한 추가 규제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정책 변화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21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9개, 이번 주 15개 단지의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문을 여는 등 이달에만 총 3만1천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 새 정부 들어 사실상 첫 분양 큰 장이 선 지난 19일 수도권 곳곳에서는 아파트 견본주택을 보러온 인파가 일찍부터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등 분위기도 좋다.

GS건설이 김포시 걸포3지구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4천229가구)는 19일 견본주택 개관 이후 주말 사흘간 6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파트 분양을 맡은 내외주건 김신조 대표는 “걸포3지구는 한강신도시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놓고 반경 2㎞ 내에 새 아파트 입주도 많지 않았다”며 “김포시 수요자들은 물론 고양·서울 강서 등 인근 지역에서 실제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SK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5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일 ‘보라매 SK뷰’ 견본주택에도 평일인 19일 하루 1만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드는 등 관심이 컸다.

대우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짓는 ‘인천 논현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도 개관 1시간 만에 방문객 1천여 명이 몰리는 등 이날 하루에만 4천명 정도가 현장을 찾았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탄핵 정국과 대선 등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일단 시장을 지켜보던 매수자들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지역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진보정권이 들어서면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참여정부 때와 최근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다른 만큼 과도한 규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강화하고 가계대출을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총량관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의 향배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또 다른 도내 B공인 관계자는 “선거 직후까지도 거래가 잘 돼 가격이 올랐는데, 지난주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언급된 이후 매수 문의가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과거 부동산 규제가 나오면 시장이 얼어붙었듯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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