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후보∼ 대선후보 1위까지… 전국 뒤흔든 역전드라마

2017.05.23 20:15:09 13면

정당 최초 국민참여경선 출사표
감독, 노대통령 도서·영상 접해
변호사∼서거 8주기까지 재조명

노무현입니다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이창재

배우 : 노무현

국회의원, 시장 등 출마하는 선거마다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은 2002년 대선 당시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도입된 새천년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도시에서 치러진 대국민 이벤트에 노무현은 쟁쟁한 후보들과 겨루며 엎치락뒤치락하다 결국 50% 지지율에 육박한 1등 후보를 꺾고 대선후보가 된다.

‘노무현입니다’는 2002년 국민참여경선에서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골리앗 같은 지지율의 대세 후보 이인제를 누르고,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과정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다.

자신을 지지하는 단 한 명의 국회의원, 계파도 하나 없이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정치인 노무현. 그리고 그를 국민 후보로 만들어낸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바람이 이뤄낸 대역전의 드라마가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다.

이창재 감독은 ‘노무현입니다’의 기획 단계에서 40여 권 가량의 노무현 대통령 관련 도서와 수많은 영상을 보고 그를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정식 인터뷰 촬영 개시와 함께 모든 게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알면 알수록 규정할 수 없는 깊고 넓은 품성의 ‘노무현’이라는 콘텐츠를 인터뷰들을 통해 실감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화는 국민참여경선의 드라마틱한 대역전 신화는 물론이고 인간 노무현을 오롯이 증언한다.

조세 변호사에서 인권 변호사가 되고,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국회의원, 대통령이 돼 정치인으로 살았던 시절, 그리고 서거 8주기를 맞은 현재까지 그 어떤 정치인보다 깊고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세상에 존재하는 노무현을 조명한다.

‘노무현입니다’는 변호사, 국회의원, 대통령이었던 노무현과, 애틋한 친구, 권위를 내려놓은 상사였던 노무현에 관한 생생한 증언들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람’ 노무현을 스크린 너머로 되살려 관객들과 소통할 것이다.

25일 개봉.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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