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시장 “실망감 안겨 송구”

2017.06.12 20:45:33 8면

“일부 효순·미선양 사건 결부”
평택 이전에 따른 송별의미 담아
의미 있는 행사 방해받아 유감
시민단체에 소송 제기 등 검토

의정부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파행

<속보>지난 11일 진행된 미2사단 창설 100주념 기념 콘서트가 출연자들의 잇따른 출연거부로 파행으로 진행된(본보 2017년 6월12일자 8면 보도) 가운데 행사를 주최한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12일 안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사전 홍보된 공연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긴 점 정말 안타깝고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콘서트는 52년간 의정부에 주둔하면서 국간 안보를 위해 헌신한 미2사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내년 평택으로의 기지 이전을 앞둔 시점에서 우정과 송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그러나 콘서트 당일 오전까지도 출연을 확약했던 가수들이 행사 직전 출연을 포기했고 행사장에 도착한 가수들조차 공연은 하지 않은 채 사과만 하고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콘서트 개최를 반대하는 일부 진보언론과 시민단체가 출연 가수들과 소속사에 SNS를 통한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 등을 퍼부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5년 전 효순·미선양 사건과 연관해 비난하는 측도 있었다”며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것은 의미 있으나 그 사건을 이유로 의미 있는 다른 행사가 방해받는 것은 유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시는 도비 1억 원, 시비 3억5천만 원 등 총 4억5천만 원을 투입,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했으나 행사 당일 EXID, 산이, 오마이걸, 스윗소로우 등의 출연진은 아예 불참했고 인순이와 크라이넛 등은 관객에게 사과만 한 뒤 무대를 내려오는 등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본 행사 시작 25분만에 행사는 막을 내렸다.

당시 일부 시민단체는 지난 2002년 6월 13일 미군 궤도차량에 희생된 여중생 미선·효순양 사고 15주기를 사흘 앞두고 콘서트를 연다며 반발했다.

또 행사 당일 일부 출연진의 팬카페에는 콘서트에 참가하지 말아 달라는 글이 쇄도했다.

한편 시는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한 소송 제기, 콘서트 진행 기획사에 대한 보상 요구, 출연진에 대한 위약금 청구 등을 검토 중이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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