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처리 준설토, 재활용 기술 상용화 눈앞

2017.06.19 20:32:57 8면

해양과학기술원 개발 특허 기술
연약지반 건설현장서 활용 가능
시공업체 등과 기술이전 계약

 

그동안 폐기물로 처리됐던 준설토를 재활용하는 기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 15일 항만전문 시공업체인 상합이엔씨㈜, 연약지반설계 및 시공 전문업체인 시지엔지니어링㈜과 ‘준설토 활용 연약지반 개량기술’을 대상으로 1억2천만 원 상당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은 폐기물로 처리돼 온 준설토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KIOST의 특허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하천이나 해안에 퇴적된 흙과·모래를 파내 바닥을 깊게하는 준설 작업 후에 발생하는 준설토는 보통 오염물질이 함유돼 투기장에 버리거나 세척 후 폐기하고 있다.

KIOST 책임연구원 윤길림 박사는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준설토에 시멘트와 경량재인 기포를 지반환경에 맞춰 배합하면 연약한 지반의 건설현장에 활용이 가능한 ‘경량고화 유동화토(Engineered Soil)’로 재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의 연약지반 개량공법과 비교했을 때 구조물의 안정성 및 시공성 확보는 물론,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합이엔씨㈜와 시지엔지니어링㈜은 이 기술을 바로 현장에 활용할 계획이며 특히 시지엔지니어링㈜은 오는 7월 베트남 기술시연회를 통해 메콩강 준설매립공사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KIOST 홍기훈 원장은 “국내·외 준설매립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이번 기술이전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KIOST가 보유한 우수 원천기술을 이전해가는 양 기업이 국내는 물론 관련 해외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준설토 활용 연약지반 개량기술’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수행 중인 ‘환경친화적 준설토 확보, 매립 및 운송거리 30㎞이상급 이송기술개발’의 하나로 개발됐으며 KIOST와 ㈜혜인이엔씨와 삼부토건 등이 공동 수행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김준호 기자 j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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