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신임 국세청장 취임
“국민의 시각에서 국세행정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혁해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한승희(56) 신임 국세청장은 29일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신임 청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밝힌 대로 세수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전산시스템인 엔티스(NTIS) 고도화와 이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납세자의 신고에 도움이 되는 안내 자료를 더욱 다양하게 제공하는 한편 모두채움 신고서, 모바일 납부 등 납세자가 공감하고 성실납세에 도움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의적인 탈세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대기업, 대재산가의 변칙적인 상속·증여는 그 과정을 면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며 “기업자금의 불법 유출과 사적 이용,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역외탈세 등 성실납세자에게 허탈감을 주는 지능적 탈세는 조사역량을 집중해 엄단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과세 인프라망을 확충하고 소송 대응역량을 높여 정당한 과세를 제대로 지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중소납세자에 대해서는 간편 조사를 확대해 세무조사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게 세금납부·체납처분 유예 등 세정 지원을 최대한 펼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과 청년·중소상공인 창업과 재기를 위한 세무자문 서비스 강화, 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 수급 대상자의 신청 편의를 높이는 약자를 배려하는 세정 실현 등도 강조했다.
그는 “세정 집행의 모든 과정에서 납세자 권익을 우선적인 가치로 삼겠다”며 “납세자보호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일선 납세자보호조직을 단계적으로 외부에 개방해 독립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끝으로 “국세청의 신뢰는 국세 공무원의 청렴과 직결돼 있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해 ‘국민이 항상 지켜본다’는 생각을 갖고 올바른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