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보여주기식 만남은 국민기만”… 靑 회동 불참 재확인

2017.09.25 20:39:21 4면

한국당 뺀 여야 4당 지도부만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
“대화 거절 아냐 소통자리 응할 것”
洪, 양자회동 가능성은 열어 놔

자유한국당이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최종 확인해 이번 회동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4당 지도부만 참석한 가운데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식적 만남이나 보여주기식 만남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회동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대의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데 만나서 무슨 말을 하겠는가”라며 “적폐세력으로 지목하며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이날 한 라디오와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한국당을 적폐세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이번 회동도 결국은 보여주기식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여권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정부가 여야를 불러 정책집행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대화 거절이 아니다.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응하겠다”며 회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를 두고 홍 대표가 문 대통령과 1:1 양자회동에는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양자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청와대에서 홍 대표만 따로 불러 국정운영을 논의할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1대 1 회동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은 지난 7월 홍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여야 영수회담은 권위주의 정부의 산물”이라고 밝힌 기존의 견해와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임춘원기자 lcw@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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