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이 선거운동원이냐

2004.04.16 12:03:00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15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소속의 안상수 인천시장이 14일 오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지원 유세장에서 청중에게 악수공세를 펴며 관권선거를 획책했다"며 "안 시장이 한나라당 선거운동원을 자처한 것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 "안 시장이 14일 오후 4시 계양지역 대형할인점에서 박 대표가 지원유세하던 중 계양갑 김모 후보와 함께 청중들과 악수를 한데 이어 계산시장에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안 시장은 지난 3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에서 박 대표가 심판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도록 배려했다"면서 "안 시장은 시정현안 해결을 위해 사력을 다해도 부족한 판에 박대표의 '정무역할'까지 할 시간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시장 측근은 "안 시장이 부평 대우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가 길 건너에 당 대표가 지원 유세차와 인사차 들른 것이다"면서 "청중들과 악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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