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너무 심각한 임금격차, 해소책은 없을까?

2018.04.10 18:40:06 인천 1면

지난 2016년 전체 근로소득자는 모두 1천774만98명, 연평균소득은 3천359만원으로 월 280만원 정도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위 1%의 소득은 얼마나 될까? 국세청의 ‘2016년 귀속년도 근로소득 백분위’를 분석해보니까 지난 2016년 상위 1%에 속하는 근로소득자는 17만7천400명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억4천300만원으로써 월 소득은 2천31만원이었다고 한다. 상위 10%는 177만4천9명으로써 연평균 1억797만원, 월 소득은 899만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근로소득자의 절반 정도인 887만 명이 200만원도 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위소득자의 소득은 연평균 2천424만원으로 월 202만원이었으며 전체 근로소득자 중 532만 명은 2016년 최저임금 수준인 126만원(당시 시급 6천30원)도 되지 않았다. 상위 1%의 월평균 소득인 2천31만원과 비교하면 가히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리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 속에서 산다고 해도 소득격차가 너무 심하다. 소득 편중현상은 전체 근로소득자 총 급여 액수를 보면 더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전체 근로소득자 1천774만98명의 총급여액은 595조9천935억 원인데 이 중 상위 1%인 17만7천400명의 총 근로소득은 43조2천487억 원이었다.

1%가 전체 근로소득자 급여액의 7.3%나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상위 10%는 전체의 32.1%를, 상위 20%는 전체의 50.2%를 가져갔다. 임금 격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원과 평직원, 남성과 여성,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는 크다. 젊은이들이 중소기업 대신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보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완화 및 생산성 향상 방안 세미나’에서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0년 동안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더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노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임금격차는 20년간 14.4%포인트 커졌는데 지난 1997년에는 대기업 대비 국내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임금 수준이 77.3%였지만 20년 후엔 62.9%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2016년 중소기업근로자의 임금총액은 323만원이었지만 대기업근로자의 임금총액은 513만원이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중소기업과 청년구직자에 대한 지원 등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둬 양극화와 불평등이 조금이라도 해소되면 좋겠다.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