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장 자리다툼 야구방망이 행패

2004.04.25 00:00:00

인천시 서구의회 의원이 하반기 구의회 의장 자리로 동료의원과 다툼을 벌이던 중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행패를 부려 말썽이 되고 있다.
25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께 서구의회에서 A 의원과 B 의원이 2기 의장자리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화가 난 A 의원이 B 의원에게 유리컵을 들고 휘두른 뒤 멱살잡이를 했다.
A의원은 이어 이날 저녁 화해를 위해 자신의 집을 찾아온 B 의원의 승용차 앞유리를 야구방망이로 깨는 등의 행패를 부렸으며, 이에 충격을 받은 B 의원은 병원에 입원했다.
A 의원은 23일 "우발적으로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것에 대해 반성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자리 싸움에만 몰두하는 의원들의 추태는 구의회 운영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상황"이라며 A 의원에 대한 징계와 서구의회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임영화기자 i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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