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교황 성하께서는 지난 방한 때 세월호 참사로 슬픔을 겪는 한국민에게 아주 따뜻한 위로를 주셨고 이후에도 평창동계올림픽·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등 중요 계기마다 남북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내주셨고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속해서 격려해주셨다”며 “남북회담과 북미회담 성공에 큰 힘이 되어 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기회에 교황 성하께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교황께서 항상 낮은 자세로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진력하시는 모습은 한국민은 물론 인류 전체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갤러거 장관은 “교황님의 안부와 인사를 대통령님과 한국민께 전한다”며 “10월 로마에서 만나 뵙길 바라면서 날짜와 시간을 조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님도 2014년 방한 때 문 대통령님을 만났던 기억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교황은 한반도) 평화·안정뿐 아니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많은 노력을 함께 이해하고, 그런 프로그램이 한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 계신다”며 “교황께서도 문 대통령님의 국제적 노력을 함께 기도하시고 앞으로 마주할 외교적 노력이 중단이나 어려움 없이 이뤄지도록 기도하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