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NA 치료제 및 재생의료 전문기업 올리패스가 이달 초 중국 톈진약물연구원(Tianjin Institute of Pharmaceutical Research, TIPR)과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효능평가를 위한 물질이전계약(MTA) 및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
TIPR은 1959년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SFDA)이 설립한 3대 의약품 연구소 중 하나로, 현재는 중국 상무부 산하 대규모 헬스케어 그룹에 속해 있다. 약물 대사·약동학, 안전성 평가, 신규 제제 기술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기관으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은 올리패스의 독자적 OPNA 플랫폼으로 개발된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OLP-1002’의 효능을 교차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TIPR은 OLP-1002의 효능 시험을 진행하며, 검증 결과가 인정되면 본격적인 공동개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양측은 효능 평가를 위해 올리패스의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고, 구체적 실험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리패스 측은 “이번 계약은 OLP-1002 개발뿐 아니라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STMN2-OPNA) 등 희귀질환 치료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OPNA 플랫폼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올리패스의 OLP-1002는 기존 마약성 진통제(opioid)의 중독성과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이다. 통증 신호 전달 자체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해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지 않으며, 의존성·내성·호흡 억제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김태현 올리패스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올리패스 OPNA 플랫폼 기반 신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OLP-1002의 교차 검증을 통해 중국 내 임상 및 사업화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고,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기관 및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회사의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