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포기 도매가 7126원 ‘金배추’… 정부, 3천t 방출 가격고삐 잡는다

2018.08.27 20:37:00 5면

 

 

 

폭염·가뭄으로 출하량 급감
가락시장 반입량 평년 절반
9월 출하 예정지 작황 좋아
내달 공급 늘어 가격 안정될 듯

무 도매價도 하늘 높이 치솟아
생육기간 길어 공급 확대 애로
당분간 가격 고공행진 지속될 듯


배추와 무 가격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수천t을 사들여 시장에 푸는 긴급 처방을 내놨다.

이에 따라 배추는 다음 달이면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지만, 작황이 좋지 않은 무는 한동안 공급 부족이 이어지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무는 지난달 폭염·가뭄, 이달 고온과 잦은 비 등 산지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하순 가락시장 반입량을 보면 배추는 1일 324t으로 평년(643t)의 절반에 그쳤고, 무 역시 462t으로 평년(550t)보다 16% 감소했다.

이 때문에 포기당 배추 도매가격은 이달 상순 3천593원, 중순 5천412원, 하순 7천126원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84%나 껑충 뛴 가격이다.

1개당 무 도매가격 역시 이달 상순 2천397원에서 중순 2천64원으로 소폭 내려가나 했더니, 이달 하순에는 2천993원까지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태풍 솔릭이 강원 지역을 관통해 지나가면서 침수·유실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직접적인 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24일 태풍이 지나간 직후 강원도·농협·도매시장 법인 등 주요 현장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수급점검회의를 열고, 다음 날인 25일에는 식품산업정책실장이 평창·강릉·정선 등 주요 산지를 찾아가 피해 여부를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배추는 9월 출하 예정 지역의 재식 면적이 평년보다 5% 수준으로 늘어났고, 작황도 지금까지 순조롭다”며 “다음 달 들어서는 출하량이 하루 2천958t에 이르러 점차 공급 여건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무는 한동안 공급물량이 달려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는 생육 기간이 3개월 안팎으로 길어 7∼8월 폭염·강우 영향이 다음 달까지 이어지는 데다가, 뿌리 비대나 무름병 등으로 작황마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무의 공급 여건이 나아지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음 달 상·중순 무 출하량은 평년 일 802t보다 다소 적은 일 734t으로 예상된다. 추가 작황 악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가격 안정을 꾀하고자 배추 3천t과 무 1천t을 긴급 수매해 도매시장에 집중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긴급 수매는 수의계약을 통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 인수 방식으로 진행해 입찰 경쟁에 따른 산지가격 상승을 막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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