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 정보유출 링고 서비스 가입 말썽

2004.05.02 00:00:00

KT 인천 부평지점이 지난달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링고(일반전화 컬러링)서비스에 고객들의 사전 동의도 받지 않은 채 무단 가입시켜 민원이 속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멋대로 서비스 가입 대행업체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막강한 정보력을 돈벌이에 악용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부평전화국과 가입자에 따르면 링고 서비스는 개인 월 900원, 기업용은 회선당 2천200원의 사용요금이 청구되고 음악을 바꿀 때마다 곡당 700원, ARS을 이용할 경우 30초당 100원 이상의 이용료 및 통화료를 별도 지급하는 KT의 신규서비스다.
그러나 KT부평지점은 지난달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반전화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가입대행업체에 무단으로 유출시켰는가 하면 가입을 시키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가입자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상당수 임의로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로 인해 가정에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아이들이 재미삼아 링고 음을 사용할 경우, 통화료가 배가되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계양구 작전동의 박모(38)씨는 "지난달 27일 집 전화에서 느닷없이 링고 음이 울려 황당했으나 가족 중 누구도 가입한 사실이 없었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은 물론 상응하는 제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평지점 관계자는 "링고 서비스 가입자수가 현재 50여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개인정보 도용은 있을 수 없다"며 "KT사 유통망으로 운영중인 위탁체제 KT네트와 설계사간에 발생한 일이다"며 KT측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KT본사는 "문의한 사건말고도 유사한 사례가 계속 접수돼 각 지점으로 재발방지를 지시했다"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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