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배신감 느낀 여중생 투신자살

2004.05.02 00:00:00

친한 친구가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린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 여중생이 투신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인천시 남구 모 아파트 19층 베란다에서 A(14.중3)양이 아파트 화단으로 뛰어내린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10시께 숨졌다.
A양의 방 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믿었던 애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친구를 원망하는 내용과 "나는 약하다. 다시 태어나면 강한 사람이 되려한다"는 자조 섞인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A양이 친한 친구가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려 괴로워했다는 친구들의 말과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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