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75% '학생에게 자율학습 선택권 없다'

2004.05.09 00:00:00

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율학습이 대부분 학생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실상 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 효과에 대해서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절반 이상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BS 수능 강의를 수능에 반영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학생의 경우 찬성과 반대의견이 거의 비슷했으나 교사들은 학교교육 파행의 원인이 된다며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같은 사실은 전교조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교사 1천106명, 고교생 1천306명, 학부모 921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드러났다.
9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율학습 선택권이 학생들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75.3%의 교사가 ' 형식적 절차만 거치고 사실상 강제적'이라고 답했으며 '선택권이 보장됐다'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같은 질문에 학생들은 '사실상 강제적이며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가 88.1%에 달했고 '선택권이 보장된다'는 응답은 11.9% 불과했다.
EBS 강의를 수능시험과 연계시키는 방침에 대해 교사 60.1%는 '학교교육을 파행으로 이끄므로 철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39.9%는 '사교육비 경감효과가 있고 학교교육에도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학생들은 '사교육비를 줄여주므로 찬성'이 47.9%, '학생들의 부담만 늘이므로 반대한다'가 52.1%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정부의 대책으로 사교육비가 절감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교사 41.5%는 '줄어 들 것이다'고 답했으며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50.1%였다.
같은 질문에 학생들은 '그저 그렇다'가 51.95, '오히려 늘어난다'가 19.7%'에 달해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줄어 든다'는 28.4%에 그쳤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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