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여중생 피살사건 100일째

2004.05.16 00:00:00

하교길에 실종됐던 포천 여중생 엄모(15)양이 피살체로 발견된지 17일로 100일이 됐다.
당시 부천 초등생 2명의 실종 피살사건과 함께 언론에 공개되면서 미아.실종 사건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게 한 이 사건은 아직도 범인의 윤각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숨진 엄양의 손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범행수법 등은 새로운 형태의 범죄로서 경찰의 수사에 혼선을 빚게 했으며 자칫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엄양은 지난해 11월 5일 하교길에 실종된뒤 96일만인 지난 2월 8일 집에서 6km가량 떨어진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5리 배수관에서 끔찍하게 살해된채 발견됐다.
경찰은 곧바로 소흘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주민들이 목격했다는 차량과 엄양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엄양의 손.발톱에 칠해져 있는 매니큐어와 배수관을 가리는데 사용한 TV 포장용 종이상자 출처 등을 집중수사했으나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또 현재까지 연인원 6천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여성 상대 동일수법 전과자와 변태성욕자 등 범죄 용의 개연성이 있는 거의 모든 분야를 조사했으나 사건은 오리무중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엄양과 부천 초등생 피살사건에서 보듯이 최근 범죄들은 과거의 형태에서 벗어나 경찰이 단서를 찾지못할 정도로 지능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사기법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포천서 수사 관계자는 "아직 범인을 검거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이 남아 있다"며 "수사관들의 검거 의지가 여전한 만큼 사건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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