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섬 드라마세트 각광

2004.05.19 00:00:00

인천지역 섬들이 드라마세트 입지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은 오는 7월 14일부터 방영예정인 KBS 드라마 '풀하우스' 오픈세트장을 북도면 시도 수기해수욕장 인근에 조성키로 '김종학 프로덕션'측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90년대 베스트셀러였던 같은 제목의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풀하우스는 김종학 프로덕션과 대만의 G-TV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로 표민수 감독이 연출하고 송혜교와 비가 주연을 맡아 오는 7월14일 첫 방영될 예정이다.
옹진군은 이 드라마가 이미 대만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수출이 확정된 점을 고려할 때 이들 국가의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시 중구 무의도에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들어서 드라마 방영 이후 이 섬을 찾는 관광객이 주말 기준으로 200여명 가량에서 6천∼7천명선으로 크게 늘었다.
이밖에 지난해 중구 실미도에도 영화 '실미도' 세트장이 조성됐다가 불법건축물이란 이유로 철거된 바 있다.
실미도 세트장은 사라졌지만 영화의 성공으로 최근에도 국내 관광객은 물론 멀리 중국과 일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실미도와 무의도를 잇는 징검다리의 설치를 서두르는 한편 2개 섬을 관광자원화한다는 방침 아래 8억2천만원의 예산을 추경예산안에 반영해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하는 등 '세트장 특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태세다.
섬 지역이 세트장 입지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배경으로는 훼손되지 않은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고 일반인들의 왕래가 드물어 촬영 진행이 수월하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옹진군 관광개발사업소 관계자는 "드라마세트장은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세트 부지 임대와 교통, 건축 관련 행정 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영화기자 i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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