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교차로에서 시행해 온 소방차 등 긴급차량 우선신호제를 관내 718개 모든 교차로로 확대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제는 안산시 교통정보센터가 안산소방서와 협력해 소방차 및 119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출동 상황을 확인하고 CCTV 등을 이용해 실시간 차량 위치를 파악, 통과 지점의 교통신호등을 녹색으로 유지해 주는 시스템이다.
시가 지난해 12월부터 127개 교차로에 이 시스템을 우선 적용해 운영한 결과 1㎞를 통과하는데 걸린 평균 시간이 95.7초로, 시스템 운영 이전의 250.7초보다 61.8%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 운영 구간의 긴급차량 평균 주행 속도도 14.0㎞/h에서 37.7㎞/h로 1.7배 빨라졌다.
시 관계자는 “우선신호 시스템은 신호운용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과 신호제어기 통신모뎀 설치만으로 운영이 가능해 교차로 교통신호 제어기에 별도의 비싼 기기를 설치해야 하는 기존 우선신호 시스템보다 운영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 도입으로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